#1 발달의 개인차가 좀 더 뚜렷해진다

목 가누기가 생후 4~5개월에 완성되는 것과 달리 기기나 일어서기 등의 발달은 월령 폭이 매우 넓다.
개인차도 심해서 아이마다 발달 시기에 차이가 많다.
또 기는 기간이 다른 아이에 비해 짧기도 하고, 거의 기지 않다가 어느 날 갑자기 붙잡고 일어서는 아이도 있다.
그러나 생후 9개월 무렵에도 뒤집지 못하거나 앉지 못하면 소아청소년과나 발달센터에서 발달에 이상이 있는지 검사를 받아본다.
#2 기기와 앉기로 걸음마를 준비한다

몸놀림이 매우 능숙해져 누워 있다가 혼자 앉고, 기어 다니다가 앉아서 놀고, 붙잡고 섰다가 다시 앉아 노는 것이 물 흐르듯 자연스럽게 이루어진다.
신체 조절 능력이 좋아져 빠르게 기다가 갑자기 멈춰서 앉고 방향을 바꾸어 기어 다닌다.
두 다리로 서고 걸음마를 하려면 허리 힘이 필요한데, 앉기 동작은 허리 힘을 강화하는데 효과적이다.
아이는 기기와 앉기를 통해 근육의 힘을 키우며 곧 걸음을 뗄 준비를 한다.
발달이 빠른 아이는 걸음마를 시작하기도 한다.
#3 '죔죔', '곤지곤지'를 할 수 있다

여러 번 반복해서 보여주면 '죔죔', '곤지곤지' 등 손 놀이를 따라 한다.
손을 흔들며 '빠이빠이'도 흉내 낸다.
모방이 늘어난다는 것은 그만큼 행동을 관찰하고 실행에 옮길 수 있는 인지 및 운동 계획 능력이 발달했다는 뜻이다.
손놀림이 전보다 능숙해져 두 손으로 컵을 잡고 마시거나 음식물을 손으로 집을 수 있다.
엄지와 집게로 작은 물건을 집고, 서랍을 여는 등 소근육 발달이 더욱 활발해진다.
#4 몸매가 점점 호리호리해진다
체중은 그다지 늙지 않고, 키는 계속 자라기 때문에 약간 호리호리해지는 것이 일반적이다.
활동량은 늘어나고 먹는 것보다 여기저기 돌아다니거나 노는 것을 좋아하기 때문에 체중 증가가 둔화된다.
살이 빠진 것처럼 보이지만 자연스러운 성장 과정이므로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5 익숙한 말의 뜻을 알아차린다
이름을 부르면 알아차리고 소리 나는 쪽으로 얼굴을 돌린다.
또 "엄마", "맘마"처럼 간단한 소리를 흉내 내며 말하고, "뽀뽀"라고 하면 뽀뽀를 하기도 한다.
반족적인 일상 용어를 익힘과 동시에 말을 듣고 상황을 파악하는 지능이 발달한다.
아직 자발적으로 말하기는 이르지만, 모음을 모방할 정도로 언어가 발달한다.
불쑥 예쌍외의 소리를 내서 엄마로 하여금 '벌써 단어를 말하는구나'하는 행복한 착각을 불러일으키기도 한다.
#6 "안 돼"라는 말에 반응을 보인다
여기저기 다니면서 말썽을 부리기 시작한다.
위험한 것을 만지기도 하고, 주워 먹기도 한다.
엄마는 더욱 예민해져 "안 돼"라는 말을 자주 하는 때이다. 이 시기에는 엄마의 표정이나 억양의 의미를 알아차리기 때문에 안 된다는 말을 알아듣고 행동을 잠깐 멈추거나 눈치를 보는 듯한 모습을 보인다.
또 안 된다는 말에 서러운 듯 갑자기 울음을 터뜨리기도 한다.